미국에서 만든 글로벌 브랜드인 '나이키'를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. <br /><br />남녀노소 동서양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이 브랜드에서 나이키라는 마크를 사용하지 않고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. 바로 '에어조단'이다.<br /><br />첫 번째 에어조단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나이키 마크를 버리고 에어 조단 자체 로고를 사용해서 운동화를 출시하고 있다. <br /><br />우리나라에도 이런 차량이 있다. 바로 현대에서 만든 '제네시스'다. <br /><br />제네시스 차량에는 현대 마크가 없다. 오로지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로고만 붙어있다.<br />현대라는 로고까지 버리고 '제네시스'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'신형 제네시스'를 1월 중순쯤 만나봤다. <br /><br />특히 승용 상시 사륜구동인 HTRAC을 눈길에서 직접 체험해봤다.<br /><br />우선 차량 외관은 전혀 제네시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. <br /><br />현대에서는 강한 바람이 깎아 놓은 듯이 굵직한 선(線)들이 많았던 '플루이딕 스컬프처(Fluidic Sculpture)'라는 디자인 콘셉트의 2.0버전이라고는 하지만 과감히 전 모델 디자인을 버리고 새롭게 제네시스를 탄생 시키려 한 모습이 역력했다. <br /><br />전 모델의 비교를 버리고 현재 모습만 본다면 상당히 유럽 스타일의 자동차 느낌이 물씬 나는 것도 사실이다. <br /><br />외관 디자인에 대한 '호불호'가 엇갈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계속 보고 있으니 역동성이 강조된 직선의 라인이 마음에 들었다. 그렇지만 예전 제네시스의 모습이 좋다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. <br /><br />뒷 부분 역시 선을 강조한 디자인이며 하나 특이한 점은 엉덩이에 써 있는 HTRAC이다. <br /><br />HTRAC이란 현대에서 자체 개발한 4륜구동 시스템인데 최근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눈길 위를 달리는 제네시스 광고에서 볼 수 있듯이 눈길에서도 무난히 통과가 가능하다고 한다. <br /><br />특히 이번 4륜구동 시스템은 현대 세단으로는 최초로 적용했다. <br /><br />그래서 실제로 눈길 운전을 해 봤다.<br /><br />전륜구동 차량과 비교해 봤는데 눈길에서 헛도는 전륜차량과 달리 뉴 제네시스는 악셀을 콱 밟았는데도 차량이 미끄러짐 없이 치고 나갔다. 솔직히 놀랐다. <br /><br />자연스럽게 4륜구동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. 물론 긴 구간의 눈길 운전은 아니었지만 일단 미끌림이 많이 없으니 운전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. <br /><br />그렇지만 너무 4륜구동에 자신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. 눈길 운전의 가장 효율이 높은 운전은 체인을 사용하거나 아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정답이다.<br /><br />4륜구동은 보조적 기능인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. <br /><br />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트렁크로 자동차키를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트렁크로 다가가면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이었다. 그저 신기했다! <br /><br />차량 내부는 조금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다. <br /><br />현대 차량에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있을 건 다 있다. 하지만 아직까지 이게 '현대'다 라는 느낌이 부족하다. <br /><br />현대라는 마크를 버리고 제네시스라는 이름만 사용하는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이덴티티가 모자라는 느낌이 있긴 있다. <br /><br />BMW5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은 외관이나 내부에서 느낄 수 있는 건 어쩔 수 없다. 솔직히 현대만의 색깔이 아쉽긴 하다. 그래도 이 정도도 어딘가?<br /><br />그럼 이제 주행으로 들어가 보자. <br /><br />살짝 악셀을 밟았다. 첫 출발부터 큰 무리가 없다.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.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간다. <br /><br />추월하기 위해 한번 악셀을 조금 세게 밟았다. 최대토크 40.5기 때문에 순간속도를 이용해 추월은 아주 수월했다. <br /><br />코너링도 최적의 밸런스를 유지한 51:49로 쏠림없이 잘 넘어간다. <br /><br />승차감은 살짝 통통거림이 있었다. 세단이니까 딱딱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조금은 통통거림이 거슬리기도 했다. <br /><br />하지만 하나 걸리는 부분이 있다. 제원표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성능이 줄어든 것으로 나와있다.
